아파트 청약 제도는 투기가 횡행했던 1977년 공공부문 아파트 분양 방법에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면서 시작되었다. 청약 관련 저축으로 민간자본을 주택건설자금으로 끌어 들어야 했던 정부는 다수가 청약 제도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추첨제라는 방식을 도입했다. 청약 관련 통장의 가입자가 많아야 건설재원이 늘고 분양시장도 활발해져 주택건설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을 민간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상황에서 청약제도를 통해 공급물량을 실수요자에게 분배한다는 목적도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기존 청약제도는 주택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에게 적시에 새집을 공급하지 못했다. 추첨제라는 방식의 한계 떄문에 신청자들은 운이 좋아야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었고 누구나 분양시장에 뛰어들면서 사실상 가수요자들을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