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계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바로 겨울이다. 추운 날씨 탓에 야외 활동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따르지만 눈 내리는 풍경만큼은 너무나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말 분위기와도 참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요즘 같은 시국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란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말 잠시 다녀왔던 강원도 평창에서의 추억을 되새겨 보려 한다. 새하얀 눈 세상 속 행복했던 그날의 순간순간들을 떠올리며 말이다. 서울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그곳은 온통 새하얀 눈밭이었다. 발이 푹푹 빠질 만큼 쌓인 눈 위로 뽀드득뽀드득 소리 내며 걷는 기분이 무척 상쾌했다. 그리고 사방팔방 펼쳐진 설원 덕분에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