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 탓에 요즘 들어 부쩍 따뜻한 나라로의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비행기 값도 비싸고 현지 물가도 만만치 않아 쉽게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때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골프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라운딩을 즐기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골프 여행지는 어디일까? 그리고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우선 태국 방콕 근교에 위치한 칸차나부리 지역을 추천한다. 이곳은 세계 100대 골프장 가운데 하나인 블루사파이어CC(Blue Sapphire Golf Club)가 있어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코스 난이도는 중급 정도이고 그린 상태나 페어웨이 관리 수준 역시 훌륭하다. 다만 시내에서 거리가 멀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으로 필리핀 마닐라 인근 따가이따이는 해발 70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어 연중 시원한 바람이 불어 쾌적한 환경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다낭은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 덕분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으며 휴양지답게 리조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해외골프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바로 ‘사기’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국내 관광객 피해 건수는 약 4만 건이며 금액으로는 무려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사기 유형별로는 선입금 후 잠적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어 현지 가이드 과실로 인한 사고 및 부상, 허위·과장 광고 순이었다. 따라서 믿을 만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이나 혜택뿐만 아니라 보증보험 가입 여부, 정식 등록업체인지 확인하자.